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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사업은 봉사… 더 큰 사랑 돌아오더라”

[익사이팅 동호회]대전시교육청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50여명 결성
쉬는 날 레저활동 등 개인시간 뒤로
복지시설 자매결연 봉사활동 다녀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제11면     승인시간 : 2013년 11월 11일 20시 48분
   
 
     
 

“잡초를 뽑고 청소를 하며 땀을 비 오듯 흘려도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남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으로 알았는데 하다 보니 내가 더 행복해져 나를 이롭게 한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대전시교육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5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 자원봉사 동호회인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들은 봉사활동이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레저활동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태양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마당에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빨래를 하면서 구슬땀을 흘려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남을 위한 봉사가 결국에는 자신에게 뿌듯한 행복감으로 돌아온다는 봉사의 즐거움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총무과에 근무하고 있는 김정우 회원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 봉사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 것 같다”며 “내가 베푼 것보다 더 큰 사랑과 만족감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봉사 동호회인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설립된 것은 지난 3월이다. 회장을 맡아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한춘수 시교육청 총무과장을 중심으로 설립 논의가 시작돼 동참자 모집에 나섰고 순식간에 50명에 육박하는 회원이 참여 의사를 밝혀 모임이 결성됐다.

한춘수 회장은 “교육 분야 공직자로서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봉사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도가 높아 곧바로 동호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호회 회원들도 레저활동을 즐기거나 여기 저기 놀러다니기도 바쁜 주말에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가며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과 봉사에 참여한다고 해서 시교육청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도 아닌데 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고 한다.

   
▲ 대전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5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 자원봉사 동호회인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들은 아동복지시설인 천양원 성우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이렇게 결성된 동호회는 회원들과 뜻을 모아 아동복지시설인 천양원(유성구 장대동)과 성우보육원(대덕구 연축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 봉사활동은 지난 5월 25일 천양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봉사에서 회원들은 활동을 분담해 남자 회원들은 시설 청소를 하고 이불과 옷을 빨았고, 여자 회원들은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하는 등 맞춤형 봉사활동을 벌였다.

두 번째 봉사는 지난 7월 13일 성우보육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원들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철을 대비해 성우보육원 마당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생활관과 강당에서 대대적으로 청소를 하며 옷이 흠뻑 땀에 젖었다.

이날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지켜 본 성우보육원 측에서도 ‘교육 공무원들이 생색내기 차원에서 한 두 시간 봉사를 하다가 기념사진이나 찍고 가겠지’하며 반신반의했다가 비 오듯 흐르는 땀에 옷이 젖어가는 것도 잊은 채 진심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마치 내 집이나 내 방처럼 꼼꼼하게 청소를 하고 수리를 하면서 아이들을 성심성의껏 가르쳐 교육 공무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첫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의 뿌듯함을 체감한 회원들이 스스로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이어 지난 9월 14일 추석을 앞두고 천양원을 다시 찾아 대청소를 하고 단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마련한 후원물품도 전달했다. 또 이미 한 번의 봉사활동으로 친해진 아이들과 만나 숙제를 돌봐주고 공부하는 노하우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학습상담도 펼쳤다.

회원들은 오는 16일에는 성우보육원을 다시 찾는다. 이날 회원들은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시설을 점검하고 겨울맞이 대청소를 하고 아이들과 만나 공부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 시교육청에서 지원되는 동아리 활동비와 회비로 마련한 후원물품도 전달한다. 회원들은 내년에는 기존 아동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불우노인 등 소외계층으로 봉사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춘수 회장은 “회원들의 열의가 높아 마음 나눔으로 행복을 더하는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겠다”며 “‘보여 주기 식’이 아닌 가슴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봉사를 통한 즐거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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