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영화 잇단 개봉에 "1편부터 보자"

영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속편(2탄)이 개봉된 지난 달 중순 이후 이들 영화의 1편 비디오와 CD가 불티나게 대여되거나 팔려나가고 있다.

대전지역 비디오대여점과 판매점들에 따르면 속편 개봉과 비디오 업계의 최성수기에 해당하는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이들 속편 영화를 보기 위해 전편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늘어나 일부 비디오대여점에서는 일주일씩 대기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판매점에서는 최근 한달새 매출고가 4∼5배나 뛰었다.

대전에 15개 체인점포를 갖고 있는 영화마을 탄방점(대전시 서구 탄방동)은 이들 영화 비디오를 각각 8개씩 갖고 있으나 2편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상영된 지난달 13일을 전후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1일 평균 3∼4명의 대기자가 밀려있다.

또 지난 19일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개봉되고 곧이어 방학이 시작되자 1편 비디오테이프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요즘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순번이 올 정도다.

대전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대여점 비디오세상 송촌점(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관계자는 "2탄 영화가 상영되기 전까지는 수요가 전혀 없다시피 했다"며 "해리와 반지… 비디오를 각각 12세트씩 확보하고 있는데 이틀에 1회꼴로 빨리 회전시키는데도 공급이 달릴 정도"라고 말했다.

대여실적이 이처럼 급증하면서 비디오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의 경우 두 영화의 1편 비디오와 CD 판매량이 지난 11월 중에는 12개에 그쳤으나 12월 한달간 53개로 4∼5배나 폭증했다.

매장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다 보니 이들 두 영화 영상물을 진열하기가 바쁠 정도"라며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1편의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2편은 지난달 말 현재 각각 312만명, 252만명의 관객이 동원되는 등 계속 흥행기록이 경신되면서 장기상영에 돌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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