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8월 독자위원회]
“기사 일관성 유지 돋보이고 사할린 기획도 시의적절 지역갈등 줄이기 앞장서길”

▲ 22일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8월 정기회의에 앞서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왼쪽 여섯번째)과 이상윤 독자위원장(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독자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는 22일 대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8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지역민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도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날 독자위원들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역 경기침체 타파를 위해서는 언론이 중심을 잡고 지역 사회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윤(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 독자위원장은 “경기가 나쁘고 날씨도 무더위가 심해서 그런지 여러 매체들에서 일관성 없는 정보들이 많이 나왔는데 충청투데이는 이런 것과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기사를 유지한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문제를 화두삼아 지역사회가 시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눌 방법이 없을지 언론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용석(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장) 위원은 “고추 생산량이 늘어서 농민들이 한 숨 짓는다는 기사를 잘 봤다. 올해는 다행히 풍년이 들었지만 농가에서는 그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는 풍년기근을 겪게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면서 “정부 비축수매 등을 통해 농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사를 발굴하고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보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달 본보를 통해 게재된 기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송시헌(충남대병원 병원장) 위원은 “지난달에도 여러가지 섹션면을 잘 구성하고 지역별로 알찬 기사를 발굴해 지면을 만드느라 기자들의 수고가 많았다”면서 “이제 무더운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있는 만큼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과 운동에 관한 내용들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지속적으로 게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시혁(세무사) 위원은 “다문화가정과 에너지 문제 등 지난달 독자위원회에서 건의했던 방향의 기사들이 이달 즉각 반영돼 독자위원으로서 뿌듯했다”면서 “특히 광복절 기획시리즈로 실린 사할린 동포에 대한 기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해외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갖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진철(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 위원 역시 “사할린 동포 관련 기사를 수차례 다룬 것과 행정기관 영문표기 오류 지적 기사, 기초의원들의 조례발의 건수를 분석한 기사도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설동호(한밭대 교수) 위원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에 나가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교포들도 많은데 아직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다”면서 “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교포들의 사례를 소개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상초유의 전력대란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얘기도 이어졌다.

이종배(에너지관리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올 여름 전력위기는 그대로 뒀다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마이너스’ 상황까지 우려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국민들의 절전동참으로 위기를 잘 넘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력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에 대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역 상황에 대한 우려와 언론의 역할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정성욱(대전시개발위원장) 위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지역민의 좋은 관계들이 갈려져서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 있어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난 만큼 충청투데이가 앞장서서 지역 계층들의 집단적 갈등을 줄이고 따뜻한 사회, 행복한 사회,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햇다.

지면 구성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됐다. 정동극(건보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 위원은 “대체로 편집이 잘 되고 지면별로 특색이 있었지만 스포츠면이 어떨 때는 맨 끝으로 배치됐다가 중간으로 돌아오기도 해 좀 혼란스러웠다”면서 “지면구성이 좀 일정하게 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언론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더욱 매진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극복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그동안 다뤄온 기획기사와 관련된 내용을 되짚어보는 것을 포함해 독자위원회에서 도출된 사항들을 지면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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