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읍 양식장서··· 24억원 재산피해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닥친 4일과 5일, 대전과 충남에서는 양식장 숭어가 떼죽음을 당하는가 하면 수도관 파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늑장 제설작업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운전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5일 새벽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박모(38)씨와 명모(39)씨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1∼4년생 숭어 570만마리가 급강하한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폐사, 24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박씨는 "사흘째 강한 눈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쳐 불안한 마음에 양식장에 나가보니 모두 얼어 죽어 있었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죽은 숭어를 모두 수거토록 하는 한편 정확한 폐사원인을 조사 중이다.

낮 최고 기온이 영하 10도에 머문 대전에서는 모두 8개의 수도계량기가 동파, 100여가구의 물탱크와 내부 수도관이 얼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논산지역에서는 국도 등 주요도로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제때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잇따랐다.

대전-논산간 국도 1호선의 경우 하루 수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주요 도로임에도 만 하루가 지나도록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1시간 동안 7건의 접촉사고가 발생, 빙판에 정체까지 빚었다.

또 논산-부여간 국도 4호선을 비롯해 연무읍내와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편과 불만을 초래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