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洪盛杓) 대전시교육감은 2003년도 대전교육 시책 방향을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으로 정하고 "변화하는 교실, 희망을 주는 교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내실 교육 정착과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스승존경운동과 제자 사랑운동이 전개돼 대전을 명실상부한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시켰고, 과밀학급 문제는 부지 확보와 학교 신설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전담강사 실명제와 1교사 1학생 결연지도를 실시해 부진학생 구제율 40%를 상회하는 결실을 맺었고, 특색사업으로 처음 추진한 '대전교육 3품제'는 인재 육성의 기초를 닦았다.

제 7차 교육과정을 위해 교육과정 지원센터와 지원장학협의단을 운영하는 등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영재교육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교육행정은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교원 업무경감팀을 운영, 감량행정에 나섰다."

-새해 대전 교육의 기본 방향은.

"내실 교육 강화와 교원 사기 진작에 중점을 두겠다. 학생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희망을 주는 교육을 실현할 방침이다.

1만4000여명의 교직원이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책무성을 갖고 150만 대전 교육가족의 욕구를 하나 하나 충족시켜 나가겠다. 신뢰받는 시교육청이 되겠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스승존경운동에 대한 추진 방향은.

"대전지역 학부모가 중심이 돼 전국으로 확산된 스승존경운동은 학생과 교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스승과 제자간의 벽을 허무는 초석으로 뿌리내렸다. 올해 역시 스승존경운동과 제자사랑운동은 대전교육이 지향할 방향이다. 각계 각층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예절교육과 독서, 진로교육 등 근본 다지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 교육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대전 교육의 최대 민원이자 최대 현안은 과밀학급 해소와 학력신장이다. 지난해 부족하나마 당면과제 해소를 위한 첫 물꼬를 텄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올해 초등교 1개교와 고등학교 2개교를 신설한다. 또 초등교 125개 학급과 중학교 12개 학급을 증축해 교실 부족도 해소할 방침이다. 학교 신설만 2004년 초·중·고 20개교를 시작으로, 2005년 13개교, 2006년 11개교 등 연차적 신설이 예정돼 과밀학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학력 신장을 위해 기초학력 부진학생 책임지도와 수업 목표 도달 확인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력을 다지겠다."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책은.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중식 지원과 학비 지원, 정보화기기 지원, 학생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식비로 42억4000만원을 확보, 지원할 예정이며 특기적성활동교육을 위해 1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40여명에 달하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지역인사와 단체, 기업체와 결연 방법을 모색하겠다."

-활기찬 교직사회 조성에 대한 대책은.

"교수·학습 지원을 위한 장학을 추진하겠다. 신뢰받는 장학 풍토를 조성하고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다.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부족 교원을 최대한 충원하고 수업외 업무를 경감시켜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토록 하겠다. 현장의 우수 교원은 국내외 연수와 표창 등을 통해 우대받는 교원상을 정립하겠다."

-학부모, 학생 및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 차원 높은 대전교육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가고 싶은, 머무르고 싶은, 보내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관심 속에 미래의 희망을 가꿀수 있도록 따뜻한 교육애 발휘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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