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펼쳐 '자아 정체성' 고취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의 가치관과 비전을 심어준 대전시교육청의 대안교육 원년은 성공적이었다.

시 교육청이 2002년도 학생교육 특색사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맞춤형 대안교육이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람을 심어줬다.

대안교육은 자기 존중감과 자아 정체성의 확립을 기초로 심성 계발에 주력하고 특기·적성교육으로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학교 교육과정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 부여의 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교육연수원(원장 김건부)은 지난해 새출발 다짐과정 1~3기, 자기계발과정 1~6기 등 총 260명에 대한 교육을 마무리 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교육생들은 교육을 받는 동안 장애인 수용시설인 동곡요양원 및 명주원(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소재)에서 봉사활동 체험을 기별로 1일 4∼8시간씩 의무적으로 이수함으로써 이웃과 더불어 사는 봉사정신의 함양을 도모했다.

대전교육연수원에서는 지난해 3월 20일 동곡요양원과 봉사활동 협약을 체결하고 과정별 기별로 전 교육생이 1일 봉사활동의 날을 지정해 장애인의 의복과 침구류를 세탁하거나 장애인과 함께 놀아주기, 종이접기, 학습활동 돕기, 손·발톱 깎아주기 등 신체청결 돕기, 환경미화 및 주변정화활동 등 조별로 역할을 분담해 진정으로 장애인을 돕고 이해하는 체험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교육생들은 지금까지 동곡요양원에 9회에 걸쳐 186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명주원에도 3회 74명이 각각 방문해 이불 등 침구류 120점 및 알뜰 배식을 통해 절약한 밥과 반찬류 20일(100인 기준)분을 기증하는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했다"는 교육생들은 교육수료 후에도 이 같은 봉사의 마음을 발휘해 학교별로 친구끼리 주말에 자발적으로 고아원 등 시설기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교육연수원은 지난해 연말 동곡요양원과 명주원에 8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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