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입국·불법어로 급증불구 인력·장비 태부족

서해해상을 통한 밀입국과 불법어로 행위가 해마다 극성을 부리고 있어 경비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고 해안선 접안이 용이한 태안지역은 90년대 후반에 들어 중국어선의 불법어로와 밀입국 행위가 급증하고 있으나 해안경비를 위한 장비 및 인력은 예전 수준에 그치고 있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감시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서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된 건수는 2건에 118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건에 79명으로 2배로 증가했으며 불법어로 행위도 지난 2001년에 5건에 9척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1건에 23척으로 크게 늘어나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중국어선들의 불법어로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과 밀입국을 통해 취업한 불법취업자들이 영세한 업소 등을 상대로 취업사기까지 벌여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민 김모씨(48)에 따르면 "몇해 전부터 대규모로 중국어선들이 영해를 침범, 마구잡이로 조업을 하고 있으나 해경의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이들을 검거하기보다는 예방 차원의 단속에 그치고 있다"며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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