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이사회··· 신임 대표에 유근완씨 임명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는 3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유근완 전 농협중앙회 충남부본부장을 임명했다.

이날 중부물류센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유종준 전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이사회 추인없이 주식 구입자금으로 8억1800만원을 유용하고 그동안 경영악화를 초래한데 대한 문책성으로 취해진 조치다.

이사회는 매년 되풀이되는 경영적자를 매우기 위해 올해 초 외자 200억원을 차입하는 등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기존의 경영진으로는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 전 대표의 퇴임을 요구했다.

더욱이 유 전 대표가 경영적자에도 불구 주식구입 자금을 이사회 추인도 없이 유용하는 등의 행위는 경영상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데 이사회는 의견을 일치했다.?

이사회가 농협 출신의 유 신임대표를 추대한 것도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농협으로부터 원활한 자금수혈을 받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는 6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사회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기감사를 통해 유 전 대표의 경영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부물류센터에 66억여원의 도비를 투자한 충남도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혁신적인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안정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도록 이사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도는 중부물류센터에 파견한 이철환 행정지원단장을 통해 경영개선 및 안정방안 마련과 함께 그동안 도출됐던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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