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나란히 입성한 정치인연
現군수 민주 총선패배 만회 촉각
김경회 前군수는 지역기반 탄탄
새누리 경대수 의원 지원사격도

   
 
내년 진천군수 선거는 유영훈(58) 군수의 3선 도전과 김경회 전 군수의 출마여부가 관심이다. 그러나 결국 유 군수가 소속된 민주당과 경대수 국회의원이 지원하는 새누리당 후보간 싸움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김경회(62) 전 군수와 충북도의원을 역임한 장주식(55) 진천군사회복지협의회장, 김종필(51) 도의원, 이성종(55) 충북친환경축산클러스터사업단장 등이 당 공천을 놓고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정광섭 전 군의원이 낙점됐지만 11% 득표에 그쳤고 오히려 김경회 전 군수는 미래연합으로 출마해 32%를 득표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 유영훈 군수와 새누리당 김경회 전 군수의 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 두 인사가 맞붙는다면 이번이 다섯번째 대결이다.

진천중학교 동문, 도의회에 나란히 첫 발을 내디딘 동료 의원, 전·현직 진천군수 등 이들의 정치 인연도 이채롭다. 유영훈 군수는 지난 4~5대 8년동안 큰 대과없이 군정을 이끌었고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우석대 진천캠퍼스도 최근 착공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탄탄한 기반도 장점이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 정범구 전 의원이 낙선하면서 지지기반도 상당부분 잃었다. 당내에서는 이수완(52) 충북도의회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 감사인 임해종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영입된다면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역시 지난 2~3대 민선 진천군수를 역임하며 진천군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전 군수는 '고정표 1만3000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자랑하고 있다. 진천에서만 선거를 10여차례 치렀다는 김 전 군수는 말 그대로 '선거의 달인'이다.

최근 몇년 새 잇단 낙마와 낙선으로 지지세가 크게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러나 군수낙선에 국회의원 도전 실패 등의 정치행보가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 탈당과 재보선을 거치면서 선거조직이 크게 흔들렸다는 점에서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주식 전 충북도의원도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고 주민접촉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선 도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바탕으로 충북도와 군 발전에 기여했다"며 "도의회 건설문화위원, 교육사회위원, 산업경제위원, 행정소방위원 등의 경험을 살려 고향 발전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천=이경욱 대기자 lku526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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