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군 혼전 양상… 부동층 향방 승리 가를 듯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선출하게 되는 초대 통합청주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선거를 1년 여 앞둔 시점이지만 각 후보군은 벌써부터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현직 시장·군수가 예상 밖의 저조한 지지도를 보인 가운데 어느 한 후보도 크게 앞서 나가지 못했다는 점이 여론조사 결과다. 결국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의 향방이 내년 지방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18.7%, 남상우 전 청주시장 12.6%,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11.1%, 이종윤 청원군수 7.5%, 한대수 전 청주시장 6.3%를 기록했다.

청주·청원 통합에 기여한 공로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현직 시장·군수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은 정당지지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청원 주민들의 지지정당은 새누리당 43.0%, 민주당 28.5%, 통합진보당 2.5%, 진보정의당 2.8%, 지지정당 없음 23.1%로 나타났다.

남 전 시장과 이 전 부지사가 현직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새누리당이 약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문제는 43.7%에 달하는 부동층이다. 어느 누구도 크게 앞서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절치부심을 노리고 있는 새누리당이 조직력을 다지며 한 발 앞서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현직인 민주당 후보군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 통합청주시 출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지만 일반 주민들이 통합에 대한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돼 1대1 구도가 형성되면 선거전은 백중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주·청원 주민들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의사에 대해 39.4%가 ‘있다’, 49.9%가 ‘없다’, 10.7%가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아직 구체화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을 앞서고 새누리당에 근접한 것은 의미가 크다. 안철수 신당 지지예상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59.1%, 새누리당은 16.0%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해 후보를 낼 경우 민주당 뿐 아니라 새누리당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청주·청원 지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4%p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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