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대결… 부동층 공략

   
 
충북도지사 여론조사 결과 54.8%가 '모르겠다'(무응답)고 답해 아직 선거가 1년여나 남았음을 반증했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지지도 역시 상당부분 변화될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충북도지사 후보 예상자인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이시종 지사가 1대1 대결을 펼친 결과 이시종 지사는 32.0%, 이기용교육감은 13.2%를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이시종 지사가 앞서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시종 지사의 경우 현직 지사라는 '프리미엄'에다 사실상 민주당 후보라는 후광까지 갖고 있어 32.0%라는 지지도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 민주당 지지도와 비슷한 수치다.

오히려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기용 교육감이 얻은 13.2%는 해석 여하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이 교육감이 새누리당 후보로 공식화 될 경우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의 지지도는 박빙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자대결로 갈 경우 그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결국 관건은 54.8%나 되는 부동층으로 이들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옮겨 가느냐에 달려 있다. 이시종 지사가 기록한 32.0%라는 수치는 현재 민주당 지지도와 거의 비슷해 이 지사는 지지도 상승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결정이 되든 30~40%의 지지도로 단번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결국 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기용 교육감과 이시종 지사에 대한 남녀 지지도는 전체 지지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연령별 역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지역별로는 편차를 보였다. 이기용 교육감은 단양과 영동, 옥천에서 다소 낮은 지지도를 보였고 출신지인 진천에서는 24.0%를 기록해 오히려 이 지사를 앞섰다.

충북도지사 예상자 여론조사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19세 이상 성인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연령분포는 19~29세 16.0%, 30대 19.1%, 40대 21.5%, 50대 19.8%, 60대 이상 23.7%로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p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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