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7.2%·민주 24.1% 격차
성별로 男·女 양당 지지도 ‘비슷’
이시종·이기용 道지사 맞짱 예고
안철수 신당 지지 35.4% ‘無風’
후보선정기준 43% ‘인물과 자질’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충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대1로 맞붙는 정치구도가 예상된다. 지역환경이나 분위기상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는 충북민심은 선거 때마다 정치풍향계(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현 자치단체장들의 경우 도지사를 비롯해 청주시장·청원군수는 민주당, 충주시장·제천시장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내년 선거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통합청주시장·충주시장 선거결과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전체 구도
= 충북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 외에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는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물망에 올라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들 두 사람이 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청주시장도 관심거리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돼 선출하게 되는 통합시장은 민주당 소속인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 중 누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 역시 남상우 전 시장, 한대수 전 시장, 이승훈 청원당협위원장 등이 경선을 놓고 치열한 한판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충주·제천·단양 등 북부권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지,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의 경우 민주당 이용희 전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할 지가 주목거리다. 진천·음성·증평·괴산 등 중부4군은 대리전을 치를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과 민주당 김종률 위원장의 대결이 관심거리다.

◆지지 정당= 충북의 경우 새누리당 47.2%, 민주당 24.1%로 나타나 새누리당이 거의 2배나 많은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과거 지지도가 비슷했던 전례에 비춰 보면 이같은 새누리당 강세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의미로 해석된다. 이외에 통합진보당 2.2%, 진보정의당 3.0%로 정당지지도가 미미하게 나타났고 '지지정당없음'(기타)이 23.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새누리당 50.0%, 민주당 27.0% 지지를 보여 새누리당이 앞섰고 여자의 경우 새누리당 44.3%, 민주당 21.2%로 전체 지지도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편차가 컸다. 20대는 새누리당 30.7%, 민주당 30.3% 등 차이가 없었고 50, 60대 이상은 59.5%와 68.8%로 새누리당 지지세가 확연했다. 40대의 경우 새누리당 31.8%, 민주당 33.8% 지지율은 연령별 분석에서 의외로 받아 들여졌다.

지역별 지지세도 뚜렷했다. 진천군 55.8%, 제천시 58.0%, 괴산군 53.4%, 보은군 52.5% 등이 50%이상의 새누리당 지지를 보였고, 민주 지지세가 강한 청주시와 증평군 등에서 민주당 지지가 다소 높았다.

◆후보선정 기준= 충북의 유권자들은 후보선정 기준으로 '인물과 자질'(43.0%)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를 이어 '정책 및 공약'(30.4%), '소속 정당'(18.3%), 기타(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인물과 자질'을 우선으로 꼽아 전체적인 분석에서 후보선정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여자의 경우 인물과 자질(37.1%), 정책 및 공약(36.0%)이 거의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51.9%가 '정책 및 공약'을 최우선으로 꼽아 연령별 분석에서 특이함을 나타냈다. 40대부터는 '인물과 자질'로 우선순위가 바뀌어 40대 47.1%, 50대 52.7%, 60대 이상 47.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충주지역이 유독 '인물과 자질'로 판단한다가 55.0%의 수치를 기록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청주시의 경우 '인물과 자질'(37.3%), '정책 및 공약'(36.4%)등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안철수 신당 지지의사= 안철수신당 지지의사에 대해 '지지의사 있다' 35.4%, '없다'가 51.1%를 기록해 충북에서는 안철수 신당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성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연령별로는 20대의 65.4%가 지지의사가 있다고 밝혀 전체조사와 상반된 수치를 보였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5.8%와 64.2%가 지지의사가 없다고 밝혀 세대간 지지세가 확연히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청주시에서 39.8%가 지지의사를 밝혀 가장 높았고, 괴산군에서는 60.8%가 지지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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