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시장 재임 3기 제한, 자천타천 군소 후보들 난립, 공천문호 개방 새인물 가능

   
 

‘계속 재임 3기 제한’으로 성무용 시장의 출마가 배제된 내년 천안시장 선거 후보군은 벌써부터 군소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자천 타천’으로 천안시장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여·야 합쳐 11명 정도.

2010년 지선 시장 후보군이 5~6명선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향후 본선까지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4명의 전 현직 기초·광역의회 의장과 1명의 현직 차관이 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찬우(54) 안전행정부 제1차관과 정순평(55) 전 충남도의회 의장, 최민기(49) 현 천안시의장, 이정원(60)·이충재(52) 전 천안시의장 등 5명이 거론된다.

박 차관은 공개적으로 나설수 없는 현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아직까지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소리없는 활동을 통해 시민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어 출마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행안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으며, 천안중과 용산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정 전 도의장도 그동안 시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만큼 후보군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 차관과 천안중 동기인 정 전 도의장은 천안중과 고려대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폴리텍Ⅳ 대학장을 맡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 도전 의지를 밝힌 최 의장은 현직 시의장 프리미엄을 안고 지역행사를 빠짐없이 챙기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천안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기초· 광역의원을 모두 거쳤다.

이정원 전 의장은 20대 총선 도전과 시장출마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시장선거 출마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천안공고와 호서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이충재 전 의장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돼 실제 출마선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에선 이규희(52) 멋진천안 만들기 대표, 한태선(48) 전 민주당 정책위원장, 장기수(45) 천안시의원, 고경호(47) 충남경제진흥원장, 구본영(61) (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이사장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성무용 ‘아성’이 없는 내년 지방선거가 단체장을 교체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꾸준한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고 있다. 2 차례 총선 공천 실패와 한 차례 천안시장 선거 낙마가 당내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아우내중과 연세대를 졸업하고 민주당 세종시 원안추진 천안시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일찌감치 시장 도전을 선언한 장 의원은 최근 시내에 연구소를 내고 시장출마를 위한 본격 채비에 들어갔다. 경기 광명고와 단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제도권으로 진입한 재선 시의원이다.

국무총리실 관리관 출신인 구 이사장은 3번째 시장 도전에 나선다.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시장출마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3차례나 당을 옮긴 ‘철새이력’이 당내경쟁에 걸림돌이다. 천안고와 육사, 서울대 대학원을 나왔다.

19대 총선공천 경쟁에서 실패한 한 전 정책위원장도 중앙과 지역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천안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전일보 충남본부장을 지냈던 고경호 충남경제진흥원장도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꾸준히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선 정한구(45) 통진당 천안시위원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 민노당 천안시위원장을 거쳐 현 충남민중의 힘 집행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선거전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수는 많다. 각 정당 모두 공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비후보 등록 때 새 인물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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