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시장 신뢰도 두터워
윤진식 국회의원 재판 변수
후보군 가르는 수싸움 예고
새누리-민주 대결구도 양상

   
 

내년 지방선거에 나올 충주시장 후보군은 이종배 시장을 비롯해 모두 7~8명에 이른다. 이종배(56) 시장, 유구현(59)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이언구(58) 전 충북도의원, 김동환(63) 현 충북도의회 부의장, 최영일(44) 변호사, 김호복(65)·한창희(59) 전 충주시장, 이재충(59)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그들이다.

이중 눈에 띄는 후보는 이종배 현 충주시장이다. 이 시장은 시민 섬김 행정으로 두터운 민심을 얻고 있어 새누리당 차원에서도 가장 신뢰도가 높다.

2011년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이 시장과 공천을 놓고 싸웠던 유구현·이언구·이재충 씨 등도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모습을 보이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 보이고 있다. 또 지역에서 꾸준히 시 행정에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는 한창희 전 시장,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민주당의 김동환 도의원 등 역시 선거에 대한 관심은 누구 못지 않다.

이종배 충주시장의 독주가 예상되면서도 많은 이들이 거론되는 이유는 의외의 변수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변수는 윤진식 국회의원이다. 최근 제일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은 윤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충주지역 선거판도가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윤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그대로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될 수도 있고 의원자리가 비게 되면 후보군이 나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도 이종배 시장의 행보는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후보군들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변수로는 이종배 시장을 겨냥한 민주당의 새로운 인물 유입이다. 이로 인한 새누리당대 민주당의 대결 구도 형성이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충주를 방문해 "내년 지방선거에 깜짝 놀랄 인물을 모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내세울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의 정치적 텃밭인 충주가 윤 의원으로 인해 여당세로 전환된 이 시점에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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