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김영만 군수 재선의지 밝혀
새누리당 박한범·이규완 거론
이용희-박덕흠 힘겨루기 전망

   
 
내년 지방선거 옥천군수 후보는 김영만(61·민주) 군수를 비롯해 같은 당의 박희태(62) 군의장과 새누리당의 박한범(52) 군의원, 이규완(59) 전 충북도의원, 이희순(57) 옥천농협조합장 등으로 압축된다.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내년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향후 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나타낸 인물들로 결국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당선 가능성을 두고 누구를 후보로 정하느냐의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볼때 결국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대결은 지난 지방선거까지 독식하다시피한 이용희 전 의원 계열의 민주당의 건재냐, 총선을 통해 지역민심을 새로 얻은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의 사수냐로 귀결된다.

건재를 다짐하는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현 김영만 군수가 스스로 재선의지를 나타낸 상황에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지난 총선을 통해 지역민심을 새로 얻기 시작한 새누리당의 경우 박덕흠 의원의 의중이 누구에 실리냐에 따라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남부3군에서 오랫동안 이용희 전 의원의 세력에 눌려 있다 지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지역정가에 새바람을 불러 올 정도로 지지세력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박한범 군의회 행정위원장의 경우 총선기간에 박덕흠 국회의원과 지근거리에서 지원활동을 해 온 점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공무원노조 옥천지부장을 지내 공무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규완 전 충북도의회 의원은 오랫동안 지역정가에서 활동해 온 점을 들어 군수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태 군의장은 옥천읍장과 군청 과장 등을 거친 행정통이다. 목소리를 잘 내지 않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이희순 조합장은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선 출마가능성이 흘러 나오고 있다. 옥천에서 조합원이 가장 많은 농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상황을 볼때 내년 지방선거는 이용희 전 국회의원과 박덕흠 현 국회의원 간의 총선에 이은 한판 힘겨루기가 또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의 경우 자신은 이미 정계은퇴를 했지만 3남인 이재한 민주당 남부3군 지역위원장을 위해 여전히 지역행사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박 국회의원의 경우 자신의 선거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도 지역행사에 어김없이 나타나 지지세를 넓혀 가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 선거에 대해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고 외치고는 있지만 결국 당의 지원을 받고 치러야 하는 선거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당 대 당 대결양상이 될 전망이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