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분위기 ‘침체’
박동철 현군수 3선 고지‘낙관’
여타 후보들 … 도의원 쪽 선회

   
 
금산군은 지난해 대선일(12월 19일) 기준 총 인구 5만 5688명(남 2만 8225명, 여 2만 7463명) 중 유권자는 4만 6571명이다.

내년 6·4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산지역 정가에는 선거분위기를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는 더욱 그렇다.

현재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박동철 군수의 독주 체제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 정가에는 몇몇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그만큼 금산지역에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며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통합되면서 선진당 소속이었던 박 군수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출마 예상자를 좁히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일각에선 차차기(2018년) 지방선거를 대비, 몇몇 사람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박 군수의 3선 고지점령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지난 상반기 한때 지역정가에 출마여론이 급속도로 퍼졌던 양창엽(61·금산 부리면) 전 금산군 부군수가 출마의지를 접고 박 군수와의 그동안 관계를 정립, 3선 고지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6·4 지방선거가 더욱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내년 선거에 대해 관심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내년 지방선거에 박 군수를 대적할 인물로 유태식(66·금산 복수면) 대둔그룹 회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 회장은 2·3대 군의원, 7대 충남도의원(운영위원장)을 역임해 정치적 경험도 있는데다 경제적 측면에서 다른 인물에 비해 자유로운 점도 군수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유 회장 본인은 군수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적극 부인하지 않고 있어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무소속인 유 회장은 내년선거에서 정당 공천이 이뤄진다면 공천받을 정당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로 군수 출마보다는 도의원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2010년도 지방선거의 군수 후보별 득표상황을 보면 금산군의 경우 당시 민주당 박병남(현 충남도정책협력관) 후보 4833표(17.19%), 자유선진당 박동철(현 군수) 후보 1만 8888표(67.20%), 무소속 김행기 후보 3573표(12.71%), 무소속 안재호 후보 814표(2.90%)로 박동철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재선에 성공했고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박병남 정책협력관이 공직신분을 앞세워 불출마 뜻을 보이고 있어 현재까지 뚜렷한 인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선거가 막상 다가오면 몇몇 인물이 거론 되겠지만 박동철 군수와 대적할 만한 후보가 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자치단체장에 비해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는 혼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폭적인 물갈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지역 정가의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복만 군의회 의장이 군의원 출마를 접고 도의원 쪽으로 방향을 선회 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 후보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기는 이르나 각 지역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며 금산군은 도의원 2명과 군의원 8명(비례 1명 포함)이 내년 6·4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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