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현시장 등 10여명 거론
새-선진, 합당 후 첫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도’ 폐지 여부 변수
야권후보, 오랜 행정경험 장점

   
 

2014년 지방선거 당진시장 후보로 이철환 현 시장을 비롯한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4~5명, 민주당 2명, 무소속 3명 등 10여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제도 폐지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당진시 당원협의회는 운영위원 32명이 당선가능성, 당 기여도, 여론조사 등을 통한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공천잡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이철환(68) 현 시장이 최근 재선 도전을 결심한 가운데 정석래(61) 전 한나라당 당진위원장, 김석붕(49)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이종현(53) 현 충남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성기홍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등이 조심스럽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임기는 솔직히 전임자가 시작한 일들을 슬기롭게 마무리하는 데 치중했다”며 “그 동안의 모든 행정경험과 시민 의지를 모아 당진의 색깔을 내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복당한 정 전 위원장도 “총선 3회 출마 등 오랜 정치경험을 살려 지방선거에 출마하라는 몇몇 중앙인사들의 권유가 있었다”며 “20여년 간 다져온 중앙정치 인맥을 총동원해 당진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석붕 전 청와대비서관은 “청와대 근무 경험과 자산을 가치있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 당진과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시장 출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 밖에 이종현 충남도의원, 성기홍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도 당진시장 출마를 검토하거나 주위의 잦은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비교적 단출하게 김홍장(51) 충남도의회 전반기 부의장과 이덕연(57) 세하대 당진유치위원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홍장 부의장은 “당 내외에서 출마가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으며, 오는 10월 이후 당원과 시민의 여론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현재는 무엇보다 도의회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연 위원장도 “20여년 간의 의정과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지막 봉사를 위해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군으로는 김명선(57) 당진시의원, 김후각(61) 전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김건(49) 당진농어촌발전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직후 탈당한 김명선 시의원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하며, 출마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오랫 동안 시의회에 몸담아 왔으니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김후각 전 한농공 당진지사장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변화를 주기 위해 마지막 정치생명을 걸고 출마하려 한다”며 “공정한 사회풍토를 조성해 당진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김건 농어촌발전연구소장도 지난 4·11 총선 출마 경험과 2010년 시장선거 차점자임을 내세워 이번 시장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천기영 기자 chun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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