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보수층 색 짙은 지역
군 출신 후보군 등장 눈길
현 이 시장 지지기반 구축

   
 
2003년 논산시에서 분리, 개청된 계룡시는 1동 3면의 소도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약 15%의 원주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외지인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또 계룡대 등 군부대가 위치한 이곳은 군인 가족들이 인구의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어 군 출신 후보군의 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이 지역은 인물보다 여당과 보수층 색깔이 짙은 곳으로,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새누리당에 몰려 있어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 간 이합집산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당선 가능성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 공천 잡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새누리당에서 5명, 민주당에서 2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계룡시가 군 가족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 여당의 색깔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원(60) 현 시장과 이재운(48) 현 계룡시의회 의장, 김학영(60) 계룡시의원, 류보선(53) 계룡시의원, 김원태(64) 충청에너지㈜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최홍묵(64) 전 계룡시장과 계룡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대영(53) 계룡시의회 의원이 조심스럽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 출마하는 이기원 현 계룡시장은 공공기관 유치 등 각종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등 2선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기반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전역한 군인들이 계룡시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정에 반영하는등 군 유권자에 대한 지지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

이재운 계룡시의회 의장도 내년 선거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각종 공식행사에 참여하는등 지지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계룡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학영 의원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일찌감치 시장 출마 예상후보군으로 분류된 김 의원은 시민들로부터 충분히 검증된 능력과 자질을 바탕으로 신뢰도 받는 '준비된 계룡시장'이라고 자평하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계룡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류보선 현 계룡시의회 의원도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며, 계룡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도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원태 충청에너지㈜ 회장은 일찌감치 계룡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각종 행사장에 참석하는 등 얼굴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이기원 시장으로부터 443표차로 낙선한 자유선진당 최홍묵 전 계룡시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 전 시장은 일찌감치 민주당에 입당, 3선에 도전할 채비를 준비하고 있으나 집권 여당이 강세인점을 감안, 성공할지 관건이다. 또한 계룡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대영 계룡시의원도 내년 시장선거에 도전을 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년 남짓 남은 내년 시장 선거에서 유력당의 공천이 관건이지만 인물위주의 선거양상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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