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때마다 혼돈 젊은층 잡아야
복기왕 현 시장 재선 최대 관심

   
 

아산시는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인구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선거때 마다 나타나는 아산시민의 표심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8만 1388표(52.8%)로 7만 2189표(46.8%)를 득표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보다 9199표를 더 얻어 승리했다. 하지만 토박이보다 유입 인구가 많은 아산신도시 지역인 배방읍과 탕정면에서 각각 4166표와 1870표를 뒤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 지난해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현 새누리당)가 총 4만 1359표를 획득해 차점자인 민주통합당의 김선화 후보를 5890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명수 후보 역시 아산신도시 지역인 배방읍과 탕정면, 음봉면 등 3개 지역에서는 김선화 후보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치러진 2번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승리를 거뒀지만 19대 총선과 18대 총선의 각 후보별 득표수를 비교하면 재미난 결과를 만날 수 있는데 이명수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4만 1011표를 얻었는데 19대 총선에서 얻은 표 수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이건영 후보가 얻은 표 2만 3419표는 18대 총선에서 이훈규 후보의 득표수 2만 4231표와 몇 백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민주당 김선화 후보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의 강훈식 후보가 얻은 1만 628표 보다 무려 2만 4841표를 더 얻은 3만 5469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아산시의 팽창과 함께 유입된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성향을 가진 젊은 유권자들이었다는 반증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가에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역시 이 같은 구도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가 난립되고 있는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안철수 신당의 창당 여부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1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아산시장 후보는 4명으로 복기왕(45·민주당) 현 아산시장이 현직이란 이점이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맞서는 보수진영의 후보로는 김응규(58·새누리당) 현 아산시의회 의장, 이교식(59·새누리당) 아산시정연구원 원장, 이상욱(56·새누리당) 아산시재향군인회 장 등이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난 총선에서 김선화 후보와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강훈식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출마설이 지역정가에 돌고 있다.

한편 내년 아산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민선 5기 아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매끄럽지 못한 공천으로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함으로써 보수성향 후보가 4명이 출마하면서 민주당에 시장 자리를 내줬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과연 보수정당이 하나로 통합된 민선 6기 아산시장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이 공천과정의 불협화음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단일대오를 갖춰 복기왕 현 시장에게 도전하느냐가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 이명수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이 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한다면 아산시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형성해 보수진영이 선거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과연 안철수 신당이 창당 돼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하느냐로, 만약 안철수 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한다면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분열될 것으로 보여 현 복기왕 시장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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