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민심리포트-증평군수]
홍성열·김두환·유명호 ‘출사표’, 최재옥 前도의원 출마여부 관망
행정·경제·정무 등 주특기 홍보, 민선 5기 지방선거 재연 가능성
2012년 지방선거 각축전 치열할듯

   
 
민선 6기 증평군수 선거는 2010년 민선 5기 선거의 ‘재판(再版)’이 될 전망이다. 당시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이 모두 내년 선거에서도 그대로 각축을 벌일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홍성열(60·민주당) 현 군수와 유명호(70) 전 군수, 김두환(70) 전 한국화장품 대표이사가 모두 출마를 준비중이다. 여기에다 최재옥(58)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은 미루고 있다.

홍 군수는 4년 임기동안 ‘앞서가는 복지, 살기 좋은 증평’이라는 구호아래 증평발전을 견인해 온 점이 큰 장점이다. 공무원 출신인 점도 군정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홍 군수는 27년 경력의 공무원 출신에다 군의장도 거쳤다. 청주대 사회복지·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만학도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 한 ‘서민군수’ ‘미래군수’를 내세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 점도 장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홍 군수에게 석패한 유 전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군수시절 태양광, 자전거 등 증평지역 발전을 이끌어 온 점 등을 집중부각할 예정이다. 당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준비 중이다. 유 전 군수는 충북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증평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증평청년회의소 회장,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도의원 등을 거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이어 1998년과 2000년 괴산군수 선거에 잇따라 낙선했으나 2003년과 2006년 초대와 2대 증평군수에 당선되는 등 40여 년에 걸친 선거 이력을 갖고 있다. 군수에 재임하면서 카리스마를 갖고 군정을 이끌어 짧은 기간에 전국에서 주목받는 신생 자치단체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어떤 선거전략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김두환 전 한국화장품 대표 역시 설욕을 벼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군수선거에 나서 당선자인 홍성열 군수와 6%차이 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 초년생치고는 좋은 성적이었다. 당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두환 4803표(29.36%), 민주당 홍성열 5864표(35.85%), 무소속 유명호 5688표(34.77%)로 홍 군수가 박빙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중퇴(3년)하고 작은 아버지(고 김남용씨)가 창업한 한국화장품㈜ 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거쳤다. 기업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김 전 대표는 '경제 일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증평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증평초 총동문회장, 재경증평군민회장을 맡아 지역과의 인연을 놓지 않았고 대한씨름협회장을 맡아 고향의 씨름 발전에도 적잖은 기여를 해 왔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던 점 등이 젊은층과 외지 출신 주민들에게 이번에도 어떻게 투영될 지가 관건이다.

증평=이경욱 대기자 lku526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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