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0%·민주당 23.9% 지지
무응답 30.2%로 민주 반전 기회도
20·30대는 양당 지지도 비슷 눈길
47.7% “安 신당 지지 의사 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둔 대전지역 민심은 ‘평온함 속의 요동’이었다.


마치 유유히 흐르는 듯 하지만 물밑에선 분명한 목적지를 두고 빠르게 흐르는 큰 물줄기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3주년을 기념해 대전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정당지지도= 대전지역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0.0%로, 민주당(23.9%)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충청투데이가 19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4월 5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와 비교해 볼 때, 새누리당은 당시 30.5% 보다 상승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시 27.4% 보다 내려앉은 수치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선진당 지지층이 새누리당으로 옮겨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말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은 더욱 단단해진 반면,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으로 지지층의 결집도가 다소 떨어진 결과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에 대한 무응답이 30.2%라는 점을 볼 때 민주당은 반전의 기회를 여전히 얻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방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올 연말까지 민주당이 전열을 가다듬고 응집도를 보인다면, 추격 또는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연령대별 정당지지도이다.

50·60대 중장년층의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20·30대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대의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25.6%, 민주당 23.6%였다. 30대는 새누리당 22.2%, 민주당 32.2%.

유권자층이 가장 많은 40대에서도 새누리당 30.7%, 민주당 29.6%로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5개 구 모두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민주당 보다 높은 가운데, 동구의 새누리당 지지도가 46.2%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5개 구 중 서구가 27.7%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신당 창당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인 ‘안철수 신당’에 대한 대전 민심은 호의적이었다.

‘만약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중심이 된 신당이 창당된다면 지지할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47.7%가 ‘(지지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지의사가 없다는 답변은 40.3%, 무응답 12.0%였다.

크건 적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다면 대전지역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결과는 각 자치구별 기초단체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이 50~60%대가 나온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연령대별로는 20·30·40대 등 청·중년층에서 지지의사가 있다는 답변이 많았고, 50·60대 등 장년층으로 넘어가면 지지의사 표시가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 볼 때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안철수 신당 지지에 대해 67.4%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68.2%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응답 결과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지층 대부분은 민주당에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안철수 신당 창당의 피해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비해 클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후보 선정은 인물과 자질로 = ‘내년 지방선거에 투표를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 ‘인물과 자질’이라는 응답(42.3%)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정책 및 공약’(31.4%), ‘소속정당’(17.5%) 순이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