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광객 2천여명 북적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이 올해 서해의 또 다른 해맞이 명소로 떠올랐다.

3일 연포번영회(회장 이용기)와 군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연포해수욕장에 몰린 해맞이 관광객은 2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관광객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 대전 등지에서 친구 및 가족 단위로 몰려왔을 뿐 아니라 전날부터 이곳을 찾아 인근 80여곳의 숙박시설을 가득 채웠다.

연포가 일출 명소로 알려진지 겨우 한달 만에 나타난 반응이라 일대 주민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자못 기대를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거의 없던 해맞이 관광객이 이처럼 많이 몰린 데 대해 지역주민들조차도 놀라워하는 표정"이라고 말했다.

연포가 이처럼 새 일출 명소로 떠오른 것은 최근 근흥면(면장 가창현)이 이곳의 아름다운 일출 사진전을 열고 이들 사진을 인터넷사이트(taean21.net)에도 올려 공개했기 때문이다.

또 이곳을 찾은 해맞이 관광객 대부분은 전날 인근 안면도 꽃지와 신진도 등에서 해넘이도 감상하고 다음날 새해 일출을 즐기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포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김선석(45)씨는 "방을 예약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다른 곳을 안내해야 할 정도였다"며 "연포가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는 만큼 각종 시설을 보완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연포해수욕장의 일출은 해뜨는 위치가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어 이달 말쯤이면 더 멀리에서 해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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