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를 낳아 숨지게 한 뒤 음식물쓰레기통에 넣어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낳은 후 비닐봉지에 넣어 버린 김모(18) 양을 영아유기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 20일 오전 5시경 천안시 신방동 소재 모 아파트 화장실에서 출산한 신생아의 탯줄을 끊고 비닐봉지에 넣어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양은 동거한지 보름가량 된 남자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몰래 760g의 미숙아(임신 7개월)를 낳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의 이러한 비정한 행위는 영아유기 후 배가 아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자궁에 남아있던 태반을 의심한 담당의사의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은 김양의 산후조리를 고려,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