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효행장학금 전달, 65명 1억 6000만원 받아

▲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지난 18일 ‘춘강효행장학금’ 전달식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단국대 제공

#1. 단국대학교 한국어문학과 4학년 재학 중인 이은희(22) 씨는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의 병간호 중에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T 대학생자원봉사단 활동과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2.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서(21·응용화학공학과 3년) 씨도 중학교 때부터 매월 노인·장애인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는 지난 18일 '춘강효행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효행과 선행을 실천하는 재학생 13명에게 총 26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춘강효행장학금은 지난 2008년 단국대 동문인 춘강(春江) 박상엽 선생이 모교에 기탁한 10억원을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2009년부터 장학생을 선발해왔다. 단국대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성적이나 특기가 아닌 '효행'을 기준으로 매 학기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 학기까지 총 65명의 재학생이 1억 6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현서 씨는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학근 부총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효행과 봉사를 실천해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들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선행을 실천하는 사회의 귀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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