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넘는 정확한 토스 바탕 서울시청 3-0 완파

형제팀인 대한항공과 인하대가 배구 슈퍼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한항공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3 삼성화재 애니카 한국 배구 슈퍼리그' 1차 대회 남자실업부 경기에서 세터 김경훈(토스 성공률 40.30%)의 정확한 토스를 바탕으로 박석윤(13득점, 5블로킹)과 김종민(11득점)이 활발한 공격을 펼쳐 서울시청을 경기 시작 56분 만에 3-0으로 완파했다.

어깨수술 후 2년간 재활훈련을 해 온 박희상은 이날 3세트에 처음 기용돼 블로킹 1개과 B퀵, 오픈 스파이크, 페인트 공격으로 3득점,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서울시청은 전 국가대표 세터 김경훈이 상무에서 제대, 팀에 가세한 대한항공의 적수가 되기는 역부족이었다.

차주현 전 한일합섬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은 대한항공은 신인 리베로 김주완(서브 리시브 성공률 61.90%)의 안정된 리시브 속에 김경훈이 정확하고도 다양한 공격 패턴을 연출, 경기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김경훈은 김종민의 왼쪽 공격외에 이영택(8득점)과 문성준의 A퀵, 김종화(8득점)의 오픈, 박석윤의 백어택 등 현란한 볼 배급으로 서울시청의 센터 라인을 잠재웠다.

대한항공의 아우팀 인하대도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성균관대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인하대는 현대 캐피탈에 입단한 주전세터 권영민의 공백으로 범실을 남발해 첫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김영래의 토스워크가 구상윤(23득점)과 최용민(24득점)의 좌우 공격과 어우러지며 내리 3세트를 따냈다.

장광균(16득점)은 승부처였던 2세트 23-24에서 강 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든 뒤 날렵한 시간차 공격과 터치아웃으로 연속득점, 승부를 결정졌다.

대전경기 마지막날인 31에는 오후 2시부터 한국담배인삼공사-현대건설, 경기대-홍익대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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