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가인 봉춤 퍼포먼스, 그녀의 노력·열정 돋보여, 몇해전 태국여행 당시 충격, 반나체 소녀들 선정적 무대, 딸 가진 엄마로서 몹시 불쾌, 한국인가이드 황당한 배려에 부부동반 해외여행 여흥 망쳐

▲ 브라운아이즈걸즈 맴버 가인. 연합뉴스

두번째 솔로앨범을 낸 ‘가인’이 섹시댄스와 함께 타이틀곡 ‘피어나’를 봉춤이 담긴 뮤직비디오로 공개했다.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한 춤을 통해 그녀만이 지닌 귀여움과 섹시미는 한껏 물오른 관능미를 풍기는 파격적인 춤이었다.

봉을 이용한 퍼포먼스는 그녀의 노력과 열정을 가늠케 했다. 더구나 효과까지 첨가된 화면을 보노라면 ‘와어어줄에 의지한 게 아닌가?’ 의심해 볼 정도로 감탄이 나왔다.

가인의 매력이 발산된 봉춤을 보노라니, 문득 몇 해 전 태국에 갔다가 가이드에게 이끌려 봉춤이라고 보러 가서는 충격을 받고 나왔던 일이 떠올랐다.

당시 부부동반으로 해외를 나간 것은 처음이었기에, 가이드의 안내만 철썩같이 신뢰하고 따랐었는데, 그 가이드는 우리의 기분을 망쳐놓았다.

우리 일행은 “외국에서 온 여행객을 상대로 한 봉춤이라고 하니 얼마나 대단할까?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기술과 예술성을 겸비한 고난도의 봉춤일거야”라고 상상하며 내심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말이 좋아 봉춤이지, 우리 눈앞에 펼쳐진 봉춤의 실체는 성매매 전시장같은 곳으로, 우리일행을 모두 충격에 빠뜨렸다. 남자들만 온 것도 아니고, 부부동반인데도 이런 곳을 안내한 가이드가 몹시 원망스러웠다.

속살이 비치거나 아예 가슴을 다 드러낸 하얀 속옷 같은 비키니 차림의 소녀들이 좁은 공간의 봉을 잡고 서서 흔들거리며 남자손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쪽엔 욕조에서 나신의 소녀가 몸에 있는 거품을 느리게 물로 쓸어내리는 동작을 연출하기도 했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저게 뭐야’ 하고 보다가 민망스러워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지만, 워낙 공간이 좁은 탓에 한눈에 다 보고 말았다. 그리곤 얼른 나가자고 일행을 재촉했다.

남자들이야 볼거리가 될지 모르나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선 차마 눈뜨고 볼 수 있는 현장이 아니었다. 가이드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했던 한국인 현지 가이드가 우리의 신뢰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 몹시 불쾌했다.

그 가이드는 해외여행은 같은 곳을 두번 다닐 기회가 없으니 왔을 때 유명한 볼거리는 많이 볼수록 좋지 않겠냐며 스케줄에도 없던 봉춤을 소개했다.

가인이 뮤직비디오에서 본 봉춤과는 전혀 다른 태국에서의 봉춤에 대한 황당하고도 충격적이고 불쾌했던 기억을 들추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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