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지구급 국가산단 조성
사이언스비즈 플라자 구축, 관련 특별법 개정 등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과학벨트(이하 과학벨트) 혁신 역량 강화가 향후 세종시 발전의 신 원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과학벨트 기능지구 내실화를 향한 정면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초 충북 청원, 충남 천안과 함께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지정되면서, 거점지구와는 달리 ‘과학벨트특별법상’ 국가산업단지 개발, 외국인 정주환경 등을 조성할 수 없는 상황. 더욱이 과학벨트 연구개발비가 일부 타 시·도로 분산되면서 기능지구에 대한 지원정책 및 각종 혜택이 미흡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충청권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서 “세종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 프로젝트와 결합해야만 명품도시의 입지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이 같은 뜻을 등에 업고 과학벨트 혁신역량 강화 및 거점지구 못지않은 기능지구 내실화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우선 시는 거점지구와 동일하게 국가산단을 개발하고 외국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기초과학연구원 본원(15개) 및 KAIST연합캠퍼스(10개) 연구단 구성 시 인근 타 기능지구 지역과 연계해 다수 배정받는 것은 물론 기능지구 역할 및 기능확대에 따른 투자예산(국비) 확대 논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능지구 핵심사업인 과학기술의 융·복합연구기능을 담당하는 사이언스비즈 플라자
(Science Biz Plaza, 이하 SB플라자) 구축에 나선다.

실제 시는 통합거점 구축 및 테크노파크(재단법인) 설립 여부를 검토, 교과부 및 타 기능지구와 공동으로 오는 10월쯤 SB플라자 연구용역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유망중소·벤처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2000억 원(정부 400억 원, 기능지구 지자체 300억 원, 민간 1300억 원)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세종시는 천안, 청원과 함께 연 25억 원씩 모두 100억 원을 부담하는 등 올해 말까지 투자펀드 연차별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기초연구성과의 후속 R&D 추진(교과부 6억 원, 기능지구별 2개과제), 과학·비즈니스 융합전문가(PSM) 양성 및 지원(교과부 5억 원, 1개대학)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향후 기능지구 내실화를 위한 과학벨트특별법 개정 등을 위해 과학벨트 충청권(충청권행정협의회) 지역과 공동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무총리실, 교과부, 행복청과의 공조도 적극 추진해 세종시가 과학벨트 거점지역 못지않은 역량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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