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내동 ‘진잠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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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남편이 일찍 퇴근해 “당신하고 순대국집에 가려고 일찍 왔지, 저번에 거래처 사장하고 먹어보니까 맛이 좋더라구”라고 말했다.

나는 속으로 “순대국 밥이 맛있어야 얼마나 맛이 있을까?” 생각하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따라갔다.

진잠 공용 주차장 공원 앞에 있는 ‘원조 진잠 순대집’이었다. 남편은 모듬 순대 한 접시와 따로국밥 두 그릇을 시켰다.

먼저 따뜻한 국물이 나왔다.

고소했으나 좀 느끼한 느낌이었다. 국물이 너무 진해서 그런 것 같다. 모듬순대 한 접시, 맛은 있었지만 좀 퍽퍽했다. 뜨거운 국물에 잠시 담궜다 내왔으면 좋았겠다. 양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우리 부부는 부산에서 오래 살면서 ‘밀양 돼지국밥’에 길들여졌는데, 진잠 순대집에서 파는 따로국밥이 바로 돼지국밥이었다. 내가 찾던 바로 그맛이다. 양이 무척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풋고추와 마늘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서빙하는 분에게 부탁해서 풋고추와 고추장을 서비스 받았다. 부산에서 먹던 맛과 메뉴가 똑같아졌다.

나는 남편이 먼저 먹어보고 마누라를 생각한 마음이 고마웠다.

남편에게 좀 더 다정하게 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원내동 공영주차장 골목 전화: 042) 543-0774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17188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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