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장급 인사평

26일 단행된 대전시 국장급 인사는 승진이 많았다는 점에서 인사 숨통을 트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문화체육국장으로 옮겨간 전의수 환경국장만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 국장 외에 7명이 승진자리로 옮긴데다 정책보좌관제 시행에 따른 승진폭도 어느해보다 커 곧 이어질 과장급 이하 인사에서도 대폭 승진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평소 '연공서열 중시, 발탁 최소화' 원칙을 강조해 온 염홍철 대전시장의 인사기준이 제대로 지켜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국장급 2명이 자리를 옮겼고 준국장급 자리에 포진해 있던 '98년 서기관 동기생 3명이 나란히 승진해 본청 국장과 부구청장에 배치됐으며, 기술직 서열 1위자가 승진 임용됐다.

건설교통국장에 63년생 30대 과장을 임명한 것은 발탁인사로 눈에 띈다.

염 시장의 내년도 시정의 중점방향 중 하나인 대중교통 체계의 획기적 개선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젊고 참신한 박사출신 과장을 과감히 등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변화와 개혁, 조직의 안정 등 양 측면을 적당히 안배하고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무리수를 두지 않는' 염 시장의 업무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구청과의 인사교류 과정에서 협조가 잘 안된 특정 구청의 입장을 일부 수용한 배려차원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은 '옥의 티'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결과적으로 민선 3기를 본격적으로 여는 이번 인사에서 염 시장은 서열을 전면에 내세운 채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관심을 끈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공과는 염두에 두지 않은 모양새를 택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