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교과서 박물관 시대별 특징 정리해 전시

▲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이 24일 각 시대별 교과서 특징을 정리해 발표했다. 미래엔 제공

교육출판 전문기업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이 운영하는 '미래엔 교과서박물관(관장 유학영)'은 각 시대별 교과서 특징을 정리해 24일 발표했다.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에는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총 20만여 점의 교과서 및 교육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된 교과서변천사 과정을 통해 시대변화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후 정부는 5~10년 단위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교과서를 발행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제1차~7차 교육과정(1954~현재)을 말한다. 제1차 교육과정(1955~1963), 제2차 교육과정(1963~1973)의 화두는 '반공'이다. 이름도 생소한 '승공'이라는 교과서가 따로 발간됐고, 교과서 곳곳에는 '공산당'이라는 문구가 쉽게 눈에 띈다. 반공포스터 그리기, 반공 표어 및 글짓기 등 반공을 강조한 행사들이 이어졌으며, 1990년대에 들어서야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제3차 교육과정(1973~1981)은 유신 헌법의 이념을 가르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디자인 면에서는 온통 흑백이던 교과서에 6쪽 이내의 컬러 화보가 실렸다는 점이 큰 변화였다. 제4, 5차교육과정(1981~1992)의 특징은 통합과 다양성이다.

'우리들은 1학년'과 국어, 도덕, 사회를 '바른생활', 음악, 미술, 체육을 '즐거운생활'로, 수학과 자연을 '슬기로운생활' 과목으로 통합 편찬 발행됐고, 5차교육과정에서 국어는 '읽기' '말하기·듣기' '쓰기'로 산수는 '산수'와 '산수익힘책'으로 나눠지는 등 1교과 다 교과서 제도가 등장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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