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지키는 친환경농업, 여름철 직접 제초작업
안전한 농산물 생산하며 자연과 인간 뒤섞여 공생

? ?
?

장마가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간간이 비치는 해님과 구름 사이를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가뭄에 사과나무들이 힘들법도 했지만 설치해 놓은 관수기 때문에 별 탈 없이 버텨준 사과나무들이 햇살에 반짝거리고, 때를 어기지 않고 내려준 장맛비조차도 사과나무에 단비가 되어주니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사과나무와 사과가 마냥 싱그럽습니다. 사과가 이만큼 컸습니다. 연둣빛을 띠고 있는 사과가 참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

? ?
?

마치 내 새끼가 이쁜 것처럼 말이지요.ㅎㅎ 일 년 사계절을 손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과수농사라 하지만, 그 중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 여름입니다. 사과들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커주기를 바라며, 무섭게 올라오는 풀들을 깎아주고 가끔 작물보호제를 해주는 것으로 여름을 보낸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넓은 사과밭의 풀들을 일일이 손으로 깎아야만 한다면 그나마 여유를 생각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계의 힘을 빌린다 치더라도 사람의 손이 가야 하는 일이기에 어려운 일입니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일일이 풀을 깎는 방법이다 보니 여름날 풀을 깎는 일은 반복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땅을 살리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선 순환농업(친환경농업)을 해야 합니다. ‘사과나무도 살고 사람도 살고.’ 이것이야말로 자연과 인간의 공생 아닐는지요. 늘어진 사과나무들을 손으로 들어낳며 나무가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

? ?
?

사과밭 풀을 깎다 보면 가끔 깜짝깜짝 놀랜답니다. 왜냐구요? 풀숲에서 노루 새끼들이 튀어나오지를 않나, 토끼 새끼들이 튀어나와 기계에 다칠 뻔 하거든요. 사과밭에서 상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새끼를 낳기도 하나 봅니다. 놀랜 토끼 새끼를 손으로 들어 올리니 ‘끼끼끽’ 거리며 발버둥을 치네요.

놓아 달라는 것인지 살려 달라는 것인지. ㅎㅎ 토끼를 우리에 가둬 키워볼까 하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냅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쏜살같이 도망가는 녀석. “토끼야 고맙지? ㅎㅎ.” 여름은 사과가 크는 시기입니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을 잘 견뎌줘야만 탐스러운 열매가 될 것입니다. 가을날 환하게 웃을 날을 기다리며~

월명산농원 http://blog.daum.net/gtvapple/505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