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석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위암, 유방암에 이어 매년 4200여건이 발생, 여성암의 약 13%를 차지한다.

하지만 정확한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검사를 하고 있지 못하다.

보통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실시되는 검사는 자궁경부암 바이러스가 들어와 경부 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났는지를 보는 세포진 검사(Pap smear)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한다고 하면 이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 검사가 비정상으로 나오면 두려움과 걱정을 하게 되고, 정상으로 나오면 자궁 경부암에 대한 조심을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포진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재검시 다른 소견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검사와 자궁경부 확대 촬영술 그리고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 검사법 이 3가지 검사를 함께 해야 된다. 하지만 이 세가지 검사를 다 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보통은 자궁 세포진 검사와 자궁경부 확대 촬영술 검사만을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면 이 두가지 검사에 직접 자궁경부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침입해 있는지 유무를 알아보는 HPV검사까지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부담될 경우 자궁 세포진 검사나마 보다 규칙적으로 시행한다면 어느 정도 유용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즉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3번 정도 규칙적으로 실시한 세포진 검사가 이상이 없을 때 정상으로 판정한다면 우리 나라 현실에서 세포진 검사가 가장 효율적인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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