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왕천파닭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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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치킨 지도’를 한장 발견했습니다. 대한민국 8대 치킨이라는 제목의 그림파일이었는데, 그곳에는 전국의 내놓으라는 치킨집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대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치킨집은 조치원에 있는 ‘왕천파닭’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치킨 계보에 새롭게 등장한 파닭! 파닭은 이름 그대로 파를 치킨 위에 토핑한 뒤, 치킨과 파를 동시에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집에서는 1978년에 문을 연 이래 거의 34년 이상 파닭을 만들었습니다. 왕천파닭 주인장이신 김연규 사장님은 1970년대 조리사 자격증을 딴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요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닭튀김을 내놓았는데 너무 느끼하다고 해서, 파를 얹어 내놓았더니 그게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현재 전국에 왕천파닭 체인점은 60여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조치원 왕천파닭은 조치원역 내 전통시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파닭을 만드는지 천천히 지켜봤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다른 치킨집 생닭보다 최소 1.5배 큰 닭을 준비합니다. 다듬은 생닭은 염지 과정을 거치는데, 그때 들어가는 것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양파입니다. 큰 양파가 1개 이상 들어가고, 저울로 정밀하게 측정해 튀김가루와 생닭을 섞습니다.

바싹 튀긴 후라이드 위에 싱싱한 파가 올려지기 때문에 파와 맞닿은 부분이 조금 눅눅해져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라리 파를 따로 옆에 두고 먹으면 어떨까 싶은데, 이는 파의 향기가 후라이드 치킨 내로 스며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좋은 제안이겠지요. 후라이드 치킨에서 양파 향기가 무척 진하게 납니다. 달면서도 쏘는듯한 그 맛과 향기때문에 닭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조치원이나 세종시 인근을 지나거든 꼭 한번 들러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전화(041-862-7405)를 하고 30분전에 예약을 하면, 바로 받아올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두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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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_M http://blog.daum.net/choinm/1648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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