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전의향교 유림

연기군 전의향교(전교 윤인병)는 사라져 가는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경로효친 사상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코자 유림 전통문화 시연행사를 가졌다.

기로연 시연행사는 24일 오전 11시 전의신협에서 전의·전동·소정면 등 3개 면의 노인 및 유림과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로연이란 조선시대 때 나이가 많은 임금과 벼슬에서 물러난 일흔살이 넘은 정2품 이상의 문관들이 모여 여가를 즐기도록 설치한 '기로소' 당사들에게 임금이 해마다 베풀어 주는 잔치로 해방 이후 사라졌지만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전통을 살리며 옛것을 보존 전승하자는 뜻에서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에 개회식에 이어 전의초등학교와 전의중학교 학생들이 농악공연, 가야금 연주, 합창 등 학생공연이 있었다.

오후에는 전의·전동·소정면 대항 게이트볼 대회와 유림들의 윷놀이로 이어져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전의향교는 연기군 전의면 읍내리에 위치해 조선 태종 15년(1416년)에 창건돼 1866년 명륜당을 중수하고 1972년에 대성전 증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충남도 지정 기념물 제124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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