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맞춰 지원 전공지식 전무, 게임으로 시간 때우며 방치돼
대학측 행사성 프로그램보다 워크숍등 실질적 도움을 줘야

이번 대입에서 수시에 합격한 신입생을 만났습니다.

이 학생은 원하는 전공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성적에 맞춰 수시에 합격했습니다.

전공이 인터넷, 웹, 디자인, 동영상 등에 관련된 학과여서, 이런 것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는데, 대답은 ‘전혀 모른다’ 였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정도의 기초와 이해는 갖고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고등학생인 조카도 중학교 때부터 블로그를 하면서 포토샵, 이미지레디 등을 통해 웹툰을 혼자서 연재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은 이를 그다지 큰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 학과에는 이런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할 텐데 만난 학생은 이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수시모집에 합격했으니 그 동안 학과에 맞는 어느 정도의 준비가 있었으면 하는 아쉼움이 컸습니다.

실제 대학에 합격한 많은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멘토’가 필요합니다.

물론 꿈 많은 학생이나 주도적으로 자기 길을 개척하는 학생들은 알아서 찾아낸다고 하지만, 찾아내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러나 예비 대학생들은 입시 준비기간 동안 마음껏 하지 못했던 ‘게임’을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뭔가 준비해야 할 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신입생들은 대학교 1학년 생활에 대해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시험은 언제 보는지 등에 대해 관심도 없기 일쑤입니다.

만난 학생의 경우 해당 학교가 기독교 계열이어서 관련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니까 적잖은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이런저런 방법으로 어떤 곳인지를 체득하겠지만,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 미리 알고 시작하면 어떨까요?

강의실이 어디인지? 자기가 1학기 때 듣는 수업이 어떤 것인지? 학사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대학 측에서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행사성 프로그램보다 더 실질적인 워크숍을 진행해 미리 준비할 사항을 안내해 주었으면 합니다. 만난 학생은 1시간 남짓한 대화였지만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햇습니다.

예비대학생들이 입학 전에 실질적인 준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에서 첫 학기를 다니다가 실망과 혼란을 겪고, 결국 학업을 포기해버리는 이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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