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硏·대덕클럽 "행정수도 이전효과 극대화위해"
대덕밸리 중견과학기술자 모임인 대덕클럽(회장 신성철)과 대덕밸리 벤처연합회(회장 백종태)는 21일 롯데호텔 대전에서 과학기술자 및 벤처기업인 긴급 좌담회를 개최, 이 같은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정책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21세기는 과학기술이 국가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하는 원천"이라며 "차기 정부는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덕클럽 신성철 회장은 신행정수도가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사업임을 전제로 "행정수도 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덕밸리의 과학특구 지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과학기술미래전략위원회'(가칭) 설치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장기 정책 없이 장관이 자주 바뀌어 과학기술계가 흔들리는 게 그간의 현실"이라며 "과학기술 전문가로 위원회를 조직,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백종태 회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략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덕밸리가 연구기능과 함께 산업기능이 조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부부처를 먼저 이전하는 가시적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케이시크 김영렬 사장은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부터 먼저 이전해야 명실상부한 신행정수도가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출연연구원협의회 이규호 회장은 "차기 정부는 국민에게 과학기술이 바탕이 된 비전을 제시, 국민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젊고 우수한 과학인력이 대덕밸리로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과학기술자협의회 정광화 회장은 "일부에선 행정수도 이전을 현실적이지 못하고 불가능한 사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대덕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