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돼도 이론여지 없는 적지

민주당 강용식(姜容植) 신행정수도 건설 상임추진위원장은 20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대통령 직속하에 이전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장관급으로 상임위원장을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추진위원회를 정부 대전청사내에 두고 충청권내 적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조건에 대해 강 상임위원장은 "재해가 없었던 곳, 댐 급수가 용이한 곳, 공항 및 정부청사·현충원·국립묘지·3군본부 등 기존 시설이 활용 가능한 곳 등을 검토해야 한다"며 "노무현 당선자의 임기내에 착공하고 기간은 10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 수도 착공이 임기내에 가능하다고 했는데.

"임기내 착공과 10년내 완료를 노 당선자도 약속했다.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 적지로 선정되면 5년 임기내 행정수도 착공이 가능하다. 사견이지만 국유지를 활용한다면 착공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신도시를 형성하려면 국회 동의 등 입법 절차에 시간이 걸리지는 않나.

"특별법 제정은 노 당선자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론 수렴에서 70%이상 지지를 받은 사안이다.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6조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인프라가 구축된 도시에 인접해 건설하면 그런 절차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지역이기주의, 타 시·도의 유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미 여러 지역을 검토해 적지를 충청권으로 도출한 것이다. 충청권은 도계의 경계선을 떠나 포괄적 수도권으로 형성된다고 봐야한다. 국토이용계획에 따른 지방계획으로 보면 그런 문제는없다."

-통일을 대비하면 남쪽으로 이전은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는데.

"국토로 봤을 때 남한이 가용면적이 많다. 북한은 산이 많고 문화재가 많아 개발이 곤란하다. 평양이나 개성은 문화, 관광, 금융, 물류중심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다. 통일이 돼도 남쪽이 적지일 수밖에 없고 오산이나 평택은 수도권이 넓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최소한 1∼2시간 떨어진 충청권이 적지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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