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흥면 양수준씨 21일부터 불우이웃돕기 전시회

'낙조(落照)'로만 유명한 태안반도 서쪽 끝 마을의 일출 장관이 사진으로 공개된다.

19일 태안군 근흥면(면장 가창현)은 오는 23부터 31일까지 면사무소 민원실에서 사회단체의 불우이웃돕기와 연계해 '태안반도 아랫목의 일출 사진전'을 연다고 밝혔다.

면사무소는 또 많은 사람들이 장관을 볼 수 있도록 이 사진전의 일출 사진 20여점을 인터넷 사이트(taean21.net)를 통해서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이번에 선보이는 사진들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양수준(40·총무담당)씨가 일출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도황리 연포와 신진도리 아랫목 등에서 찍은 것이다.

양씨는 "안면도 끝자락 쪽에서 해가 떠오르는 태안반도는 육지와 거리가 멀어 수평선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며 "그 모습이 장엄하고 화려하면서도 서정적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의 일출은 시기적으로 1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가 가장 아름답고 기상 상태에 따라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구름이 낮게 깔리거나 안개가 끼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양씨는 이곳에서 일출의 고요를 헤치고 출어하는 모습과 새벽 물 때에 맞춰 어부가 그물을 걷어 올리는 정경, 망망대해에 떠 있는 고깃배에 비친 일출 등 해돋이의 서정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양씨는 "태안반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모습을 볼 수 있는 데도 그동안 낙조 명소로만 알려져 안타까웠다"며 "일출이 더 아름다운 이곳의 정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