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굴의 며느리’ ‘과부’단어 유독많이써 시청자 생각해 주길 …

요즘 열심히 보고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M방송국에서 하는 저녁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

처음에는 드라마가 끝날때 들려주는 음악이 맘에 들어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피는 남편, 그 남자의 가정을 빼앗고 싶어 하는 애인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혼하고,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시댁으로 들어온 며느리의 이야기 입니다. 드라마에서 그 며느리가 애인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아주 젊고, 잘생기고, 돈많고, 똑똑한 사람으로….

그런데 남자집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드라마가 원래 그렇지요.

바람피고, 조강지처 버리고, 후회하고, 이혼한 아내는 멋진 남자 만나고….

"막장 드라마다" 하면서도 열심히 보고, 끝날때 해피엔딩을 원합니다.

내가 아들이 있어도 당연히 반대할 테니까 그럭저럭 남자집의 반대를 당연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유난히도 '과부'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듣는 과부 기분 나쁘고, 듣는 과부 자식들도 기분 나쁩니다.

굳이 그렇게 까지 듣기 거북한 표현을 꼭 써야 할까요?

부부가 같이 살다가 한 사람이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면 당연히 남은 한사람은 '과부' 나 '홀아비'가 됩니다. 다만 좀더 일찍 떠났기에 그리 된것이지, 그 당자가가 원한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저의 자격지심일지도 모릅니다. 저희 엄마가 아주 일찍 혼자 되셨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청상 과부'가 저희 엄마입니다. 남편없이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정말로 고생하셨지요.

그래서 전 '과부'라는 말이 정말 싫습니다. 그 말한마디에 '진짜 혼자인 사람들이 얼마나 속상할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드라마 작가님, 어차피 서로 보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만드는 가족 드라마라면 우리 조금 단어좀 가려 쓰시면 안될까요?

부끄맘 http://blog.daum.net/richmom77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