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상영관 설립 잇따라

대전지역에 최소 5개 이상의 개봉영화 상영관을 갖추고 있는 이른바 '멀티플렉스 극장(복합상영관)'이 향후 1∼2년 사이 9개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12일 지역 극장가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는 CGV대전9, 아카데미, 롯데시네마, 동백시네마 등 4개의 기존 복합상영관과 12일 개관한 스타식스 타임월드 등 총 5개의 복합상영관이 있으나 내년 말까지 3∼4개가 더 늘어나면서 10개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상영관 추진현황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상영관으로는 ㈜좋은친구들(대표 김태형·경기도 평택시)이 서구 탄방동 샤크존 맞은편에 건축 중인 총 2000여석에 최대 10개관 규모의 '(가칭)로데오 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내년 9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칭)로데오 시네마'는 부지 1500평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스포츠, 잡화, 의류매장과 패스트푸드, 위락시설 등을 함께 갖춘 복합쇼핑·상영관으로 예정돼 있다.

전국에 8개점의 킴스시네마와 베트남 등 해외에 복합상영관을 갖고 있는 이 업체는 또 대전 중구 대흥동 갤러리아 동백점 맞은편에 건립 중인 복합쇼핑몰에도 10개관 규모의 복합상영관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인근에 스타게이트 시네몰이 분양 중이며 기존 복합상영관 중에서도 2호점 출점을 검토 중인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다 들어설 경우 줄잡아 4개 상당의 복합상영관이 1∼2년새 추가로 개관하면서 멀티극장수가 총 10개에 육박하게 된다.

더욱이 이들 복합상영관 업체들이 모두 외지 중·대형 자본이어서 대전 구도심권에서 단일상영관을 운영 중인 중·소극장 자본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극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극장의 대형화와 복합상영관화가 극장시장의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방도는 없는 것 같다"며 "중소자본의 단일상영관 극장들은 전용상영관 등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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