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 "지역발전 가로채기" 비난 거세

최근 천안시의 장기발전종합계획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아산을 통합해 국토 중심지역의 거점 확보와 수도권의 분산기능을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아산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 천안시가 도시기본계획을 구상하면서 인접한 아산시 일부 행정구역을 포함한 데 이어 이 같은 문제가 또 다시 제기돼 아산시민들은 천안시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시가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해 작성한 향후 20년 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아산 신도시 건설의 파급효과와 국토중심지역의 거점 형성 및 수도권의 분산 기능을 수용키 위해서는 천안과 아산을 통합한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산시민들은 아산시의 행정구역이 다른 자치단체에 통합·조정되는 것에 반대하면서 천안시가 아산 신도시의 개발이익을 흡수하고 장래 도시간 광역화에 대비한 선점 전략으로 향후 아산시의 발전가능성을 천안시가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아산시는 역세권 신도시 개발은 물론 서해안 개발 등으로 서해안의 중추거점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통합도시 운운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 지역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봉우)와 (사)아산사랑회(회장 이상만)는 12일 총회를 갖고 천안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산시의 흡수통합을 결사 반대하고 통합도시는 실속 있는 인사, 금융, 경제의 천안 독점을 가져와 지역간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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