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미질에도 지역쌀 많아 경쟁력 뒷전

충남 남부지역의 곡창지대인 공주 쌀의 브랜드가 난립, 시장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현재 10여가지에 이르는 브랜드를 통합, 이미지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시와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현재 지역내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쌀은 ▲신풍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웅진쌀'을 비롯해 '농협청결미' ▲유구 RPC의 '참맛쌀', '청결미', '쌀사랑', '참대나무쌀' ▲탄천 RPC의 '쌀사랑Q', '공주사랑' ▲충청남도의 '청풍명월'등 10여가지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수한 미질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쌀은 유명세를 타지 못한 채 시장경쟁력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 지역의 경우 벼 재배인구는 1만3467가구, 4만358명으로 시 전체 가구 및 인구수 대비 각각 33%와 29%를 차지할 정도로 논 농사 비중이 큰 곳이다.

올해 이 지역에서 생산된 벼는 37만5000석(5만4000t)으로 충남도 총 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쌀 판로확대 등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시는 지난 9월경 시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대표브랜드로 '고향쌀 공주맛'을 개발해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브랜드들과 섞여 공주 쌀의 지명도를 높이려던 당초 취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고향쌀 공주맛' 쌀은 정부권장 품종인 일미, 일품, 주남, 남평 등을 농민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시가 출향인들을 상대로 '고향쌀 팔아주기 운동' 등을 실시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주쌀의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고향쌀 공주맛 브랜드를 개발,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 각 농협들과 협의해 우후죽순격인 지역내 쌀 브랜드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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