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국방마트 2002 결산

육군이 행정기관과는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지상군 페스티벌 및 벤처국방마트 2002' 행사가 폐막됐다.

대전시와 육군이 방위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3일간 '벤처와 국방의 만남'이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기간 중 각 행사장에는 20여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각종 민간 기술을 육군 관계자들이 직접 둘러보고 체험함으로써 국방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초석을 마련했고 행사에 참여한 민간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육군 각 부대별 군사전문가들은 행사장을 찾아 150개 벤처 및 국방관련 기업이 개발한 방위산업기술 제품을 둘러보고 현실적으로 도입이 가능한지의 여부에 대해 검토했으며 전문가들은 실용성 등에 대한 제품 분석결과를 국방부측에 보고하고 일부 제품들은 조달, 구매할 수 있도록 요구키로 했다.

또 군은 행사 기간 중에 열린 '무기, 비무기체계 세미나'에서 벤처 및 관련 기업에 국방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해 민간기술과 군의 활발한 교류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군과 행정기관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행사인 관계로 전반적인 행사 운영면에 있어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장 운영이나 관람객 관리 등이 허술해 일부 시민들의 불만을 샀고 행사장 진입 및 주변 도로에는 안내표지판 등이 허술해 지역에서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대전을 찾은 타 지역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헤매야만 했다.

또 행사장 주변에 대한 교통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행사 대부분이 열린 무역전시관 앞 도로가 연일 교통대혼잡을 빚었고 주차시설이 미흡해 행사장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가 극성을 부렸다.

뿐만아니라 행사 일정이 짧고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 집안 잔치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 대전시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행사의 문제점을 보완해가며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민긿관긿군 행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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