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주식시장 혼조세

?고수익 '혼합형 펀드' 잇단 출시… 투자자 유치 주력

저금리가 이어지고 주식시장이 혼조를 보이면서 자금이 부동화하는 현상을 보이자 증권업계와 관련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자금 붙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 증권 및 투자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은 주식 시장이 혼조와 안개장세를 나타내면서 채권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자금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으며 펀드매니저들도 최근 상장된 ETF(Exchange Traded Funds;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ETF편입 혼합형 펀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들 상품을 적극 판매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이처럼 혼합형 펀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금리하락으로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부담이 증가하고 주식시장의 침체와 혼란으로 주식을 통한 고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이 부동화하는 현상이 최근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투자증권은 지난 16일부터 '빅&세이프 프리미엄 배당혼합형 펀드'를 내놓고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이 상품은 펀드자산의 60%는 채권에 투자하고 30%는 고배당 관련주에 집중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으로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가들이 주가 등락과 관계 없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춘 후 주가가 활황장에 왔을 때 환매함으로써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대신증권도 지난 15일부터 고배당이 가능한 종목 중심으로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이하를 투자하고 그 밖에 유동성자산과 파생상품으로 운용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일 배당 혼합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주식 1주로 200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상품 ETF가 지난 14일부터 상장됨에 따라 ETF편입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굿모닝 신한증권은 최근 신탁재산의 80%를 우량등급 회사채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탁재산의 20%는 ETF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주식과-채권 혼합형 '굿모닝 세이프 ETF펀드'를 시판하고 나섰다.

그린에셋자산운용도 ETF를 편입한 혼합형 편드인 '그린코지라이프 혼합형 펀드'를 개발해 현대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등 3개 판매사를 통해 지난 16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이 상품은 채권에 순자산 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하고 주식투자는 공모주와 상장지수 펀드를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에서도 혼합형 신탁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공채 및 신용도가 우량한 회사채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주식 및 관련 파생상품에 자산의 30% 이하를 투자함으로써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안정성장형 펀드인 '신한 위저드 단기 혼합투자신탁'을 지난 17일부터 시판하고 있다.

대우증권 둔산지점 엄소용 차장은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주식형을 권유하고 있으나 장세가 불투명하다 보니 투자가들이 주식형을 거의 외면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금리가 낮아 채권형에도 매력을 못느끼고 부동화하는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무위험 자산인 국고채 및 우량채권의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공모주 등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추가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혼합형 펀드'시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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