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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낀대로 상상해요”

즐겁게 넘어가기展

젊은 작가 4인 실험성 한껏 발휘 제목·해설도 없어 이공갤러리 전시

여자 셋, 남자 하나가 모여 새 천년맞아 정지된 하나의 정물을 파기하고 즐겁게 1월을 넘어갈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김영숙·김윤경숙씨가 20일까지 마음을 모아 1부 전시회를 마련했고, 백종찬·홍기화씨가 21일부터 30일까지 2부 전시회를 이공갤러리에서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의 억제할 수 없는 상상력과 작품에 대한 진지함이 한껏 배어있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일상에서 찰나적으로 스치는 반복된 생활, 인간 정체성과 심리적 현상의 순간적 분위기를 포착해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외형적 경향으로 볼 때 전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는 여자 세사람의 작품에는 오랜 교분 속에서 한결같이 곧게 일관된 삶과 작업의 품위가 배어있어 산뜻한 감명을 준다. 청일점인 백종찬씨는 전시공간에서 다소 낯설어 보이는 컴퓨터그래픽 세계의 독특한 면모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의 제목을 삼가는 것은 물론 작품에 대한 일체의 설명도 없다. 단지 작품을 감상한 스스로가 보고 느낀 감정을 가슴 속에 담아두면 된다. <吉基泰 기자> 【사진】김영숙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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