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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망령 우려된다

지역감정의 망령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4월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일부 시민들도 동단위로 항우회를 조직하는 등 우려할만한 사안들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역감정의 폐해와 후유증을 익히 알고 있는 터에 또 재현된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총선 등 선거가 있을때매다 지역감정을 교묘히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세력과 이에 편승하는 작태는 버렸어야할 고질병이다.그런데도 이를 타기치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역감정의 타파를 부르짖던 일부 정치지도자들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작태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판단으로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

현정부의 태생이 사실상 지역대결구도에서 출범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감정의 심화는 나라를 사분오열시킬 수도 있을 것 갚아 우려의 폭은 더욱 크다. 기존 정당은 물론 새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신생 정당들도「지역」활용에 몰두한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정강과 정책.인물로 승부를 걸지 않고「이웃」또는「아는 사이」등 연(緣)줄에 기대려는 정치행태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역감정의 망령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분발과 작심(作心)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정치권의 지도자와 현역 정치인.정치지망생들부터 그릇된 사고와 방식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의 움직임은 우려할 쪽으로 기울고 있다.여야는 입으로는 지역감정 청산을 외치지만 뒷전에선 지역분할구도 유지 및 지역감정촉발을 통한 의석 챙기기에 열중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국민회의의 경우 수도권·호남등지에서 현역의원·공천희망자들이「다시 한번」을 외치는 등 호남 유권자들을 자극한다는 지적이다.

자민련의 경우도 충청권역 석권을 목표로한 선거전략에 치중한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의 경우도 현정권 출범후의 인사·지역개발 편파성 시비를 벌이는 등 영남권 사수 바람몰이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야 정당이 4월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우리는 시비하지 않는다. 다만 전국 대상이 아닌 지역에 중점을 두는 것은 비람직스럽지 못하다.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념과 정강·정책, 인물로 승부를 하는 것이 떳떳하고 긍지있는 일임을 지적코자 한다.

언론사들이 지난 현초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역바람은 예고되고 있다.대전매일신문의 조사에서 지역바람이 강하게 22·8%, 어느 정도 61·2%, 안분다 16%로 나타났다.

84%의 충청인들은 지역바람을 우려하고 있다.이같은 판에 정당 정치인들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빚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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