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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현주엽 '명예전쟁'

오늘 프로 첫 라이벌전…자존심 건 일전 별러

국내 스포츠 라이벌의 대명사인 프로농구 서장훈(SK 나이츠)과 현주엽(골드뱅크 클리커스)이 프로 첫 맞대결을 펼친다.지난달 24일 SK에서 골드뱅크로 옮겨간 현주엽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조상현과 맞트레이드된 후 처음으로 13일 여수에서 친정팀과 일전을 갖게 된 것이다.

휘문중·고1년 선후배사이인 서장훈과 현주엽은 대학 진학때 연세대와 고려대로 각각 갈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프로에서는 1년 차이로 나란히 SK에 입단, 2년 가까운 협력적인 동거로 지난 시즌 8위였던 SK를 이번 시즌에는 선두로 올려 놓았다.

하지만 외곽포와 포스트 보강을 각각 노린 SK와 골드뱅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1년 후배인 현주엽이 유니폼을 바꿔 입게 돼 이들은 동반자에서 다시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로 갈라서게 됐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이 프로스포츠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케이스인 셈이다. 대학 시절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했던 두 선수는 프로에서 첫 맞대결인 만큼 팀성적 뿐만 아니라 개인의 명예를 걸고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선두 SK 입장에서는 2위 현대걸리버스와의 한 게임 승차를 더 벌려야 하고 4연승하며 공동 6위에 오른 골드뱅크도 상승세 유지와 확실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어 팀의 중심인 두 선수의 첫 대결은 치
열할 수밖에 없다.

골밑을 맡은 서장훈은 현주엽 대신 대학 후배인 조상현과 황성인의 외곽포 및 어시스트에 기대를 걸고 있고 현주엽은「백인 용병」 에릭 이버츠를 새로운 파트너로프로 첫 라이벌 경기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득점 2위인 서장훈(게임당24·24점)은 현주엽과의 토종 1위 센터를 놓고 자좀심 대결을 벌이는 외에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버츠(27·42)와「토종-용병」최고 센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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