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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하루정도 '쉬세요'

독감 예방과 치료

새 천년 벽두부터 전국이 독감으로 콜록거리고 있다.

이번 독감은 고열과 기침 인후통·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못 견딜 정도로 심한 게 특징이다. 보건 당국은 구랍 31일 전국에 독감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인구의 8% 정도가 독감 유사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10년 내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번 독감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A타입의 2번째형으로 세계보건기구와 보건당국이 예측했던「AH3N2 시드니타입」, 즉「시드니A」으로 추정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독감에 걸렸을 때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독감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 백신 요법이 꼭 필요한 경우는 호흡기 계통에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병원에서 일하는 등 인플루엔자에 감염될?가능성이 많은 사람 등을 들 수 있다.

단, 독감예방 주사는 계란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

「감기는 초기에 잡아야 한다」며 감기기운만 있으면 약국에 달려가 약을 짓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워낙 잘 변하기 때문에「감기 치료제」란 아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감기약」속에 들어있는 항생제 때문에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감기로 인한 부비동염 등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가 아니면 항생제 처방은 조심해야 한다.

나중에 큰 수술을 받거나 항생제를 써야 하는 병에 걸렸을 때,항생제 내성이 생겨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상태가 심할 경우 콧물, 기침 등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증상에 따른「대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노약자나 폐질환자 등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과로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외출 뒤 손을 깨끗히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한다.

또 과로나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

이미 독감에 걸린 사람에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콧물이나 기침 등이 심해 정상 생활이?불가능할 정도라면「콧물약」「기침약」 등 대증 치료제를 제한적으로 복용할 필요도 있겠다.

또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통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고 보리차나 주스등 수분으로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기관지 과민반응,폐렴, 라이증후군, 근육염, 심근염 등이 있으며, 독감환자에게 호흡곤란, 혈당, 천명, 누런 객담이 7일이상 지속되거나 발열, 혈뇨,근육통이 지속되면 일단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은「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무조건 하루정도 푹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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