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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상범의 생활한방]갑상선 질환

호르몬 조절 이상으로 발병

주로 약물치료…침등은 보조적

얼마전 40대 후반의 아주머니께서 나의 진료실을 찾아왔다. 가슴이 답답한 듯 가끔 한숨을 몰아쉬고 미주알 고주알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음을 짐착케 하였다.

『근래들어 얼굴이 자주 붓고 이따금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만 더워도 참지를 못하여 땀을 많이 흘리며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지기도 하는데 무슨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요?』라며 몹시 걱정스러워 하였다.

이런 경우 한번쯤 갑상선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갑상선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 성인의 경우 그 무게가 15-20mg에 달하며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는 호르몬기관에 속한다.?갑상선 질환은 다름아닌 갑상선 호르몬조절에 이상이 생겨 각종 병리,생리적 이상현상을 나타내는 질병으로서 크게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으로 분류하고 있다.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일명「바세도우씨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분비가 원인으로 20-4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있다.주로 안구돌출,체중감소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신경과민,감정불안정,수족약화가 나타나며 흔히 식욕이 증가함에도 체중감소를 보인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저하에의한 대사율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한마디로 갑상선 호르몬이?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중·노년층 여성에게 많으며 기억력 감퇴, 근육경직, 맥박이 느려짐, 언어장애 및 빈혈,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못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며 위장관 운동저하로 변비가 수반되기도 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한방에서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원인을 우리몸의 정기중 음기가 부족하고 虛火(허화)가 왕성하며 氣(기)가 허약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즉 흥분, 우울, 기쁨등 감정의 지나침이나 부족함등으로 기운이 뭉치고 火氣(화기)가 생성되어 체내의 水氣(수기)및 眞氣(진기)가 손상되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대사기능을 주관하는 命門(명문) 火氣(화기)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서 命門火氣(명문화기)란 생명체를 유지시켜주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를 뜻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갑상선 질환은 발병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도 사람마다 상태에 따라 다르다. 기능항진증은 뭉친기운을 풀어주고 체내 부족한 음액을 보충시켜 주며 심장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치료 원칙이다.

저하증은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심장기능을 활성화하고 몸의 양기를 북돋워 준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서 치료는 주로 약물이 사용되며 침구요법,약침요법은 보조적으로 응용하게 된다.

대표적인 한약처방으로는 면역계통에 효과를 나타내는「비선환」,「가미소요산」,「현교청영전」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가 있다. 이들 처방을 환자의 건상상태와 체질에 따라서 투약하면서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치료는 매우 효과적일수 있다.

<명화당 한의원 ☎486-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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