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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제대로 해보자

대전 서남부권이 본격 개발된다.건설교통부는 대학과 공공기관 등의 이전으로 주택수요가 늘고 있는 대전시 서구·유성구 일대 220만평에 인구 14만명을 수용할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2조920억원이 소요되는「대전 서남부지구」는수도권 5대신도시 중 하나인 산본(110만평)의 두배규모로 4만 1천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90년대 초부터 뜸만 들이던 서남부권 신도시 건설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섰다.

「대전 서남부지구」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대전은 비로소 다핵화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전의 도시공간은 구도심권과 둔산신시가지를 2개 도심권으로 설정하고 서남부지구를 부도심권으로 하는 다핵화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그런점에서 대전 서남부지구 개발은 곧 대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라는데 큰 뜻이 있다. 신시가지 개발은 결국 대전의 도시발전에 순응하는 것으로 기왕이면 세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 바람이다.

따라서 서남부지구 개발은 지난날 단순히주거기능만 갖춘 신도시가 아니라 완벽한 자족 도시로 조성돼야 한다. 신도시는 구도심과 둔산지구에 대한 지원기능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두 도심에서 수행하기 어려운도시기능을 이곳에서 도맡게 하는 문제도 강구돼야 한다.신도시가 독자적인?도시역량을?갖추지 못한채 구도심권이나 둔산지구의 배드타운으로안 머물게 한다면 도시의 균형발전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대전시가 서남부지구를 문화·유통 중심시가지로 조성할 구상을 갖고 있는 것은 그런점에서 고무적이다.

외국에서는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데 짧으면 10년, 보통 30년이 걸린다고 한다.신도시 하나쯤 뜻만 제우면 순식간에 조성하는 우리나라와는 크게 대조적이다.서남부지구 신도시 개발은 오는 3~4월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 이뤄지면 3년안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2년안에 실시계획 을 수립,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너무 서둔 나머지 졸속 신도시가 되게해선 안된다.지난날 신도시 건설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는 되풀이 말아야 한다.이번에 건설할 신도시는 기존의 고밀도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용적률을 낮추고 도로 및 녹지율을 높여 환경친화적인 신시가지가 되게 해야 한다.

신도시 건설은 반길일이지만 우려의 시각이 만만치 않은 것도 유념해야 한다.그것은 구도심권 활성화와 맞물려 사업시기를 둘러싼 마찰이다. 따라서 대전의 도시발전은 신도시 건설로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도심의 공동화현상은 잠시도 유예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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